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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장애아동들의 힘찬 도약

2020.07.15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조회수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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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향한 장애아동들의 힘찬 도약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승가원 ci 삽입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는 박세련 장애아동 

 

                                                     독립생활 체험과 취업을 발판 삼아

                                                    스스로 나아가며 홀로서기에 도전하다

 

 


 

 승가원행복마을 장애아동들은 학교를 졸업한 후 다가올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 울타리를 벗어나 심리, 사회, 경제적 독립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장애아동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김인하, 김효섭, 유태호, 박세련 장애아동은 당당히 근로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진행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에 지원하여 면접 끝에 합격을 한 것이다공공일자리 사업은 직업 연계에 어려움이 있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노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승가원행복마을 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기 장애아동 네 명이 당당히 근로인으로 자격을 얻었다.

 

 

 “너무 떨려요. 잘 할 수 있을까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며 박세련 아동은 많이 긴장되는지 궁금한 점을 계속 질문했다. “세련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또래 친구들도 많아서 금방 어울릴 수 있을 거예요.” 또래 친구가 많다는 이야기에 안심이 됐는지 박세련 아동은 기대된다며 웃어보였다.

 

 

 장애아동들의 독립을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요소는 경제력이다. 승가원행복마을 장애아동들은 어린 시기부터 직업기술 훈련, 직업예절 교육 등 여러 형태로 직업을 갖기 위한 연습을 해 왔다.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감을 갖고 풍부해진 개인 역량을 바탕으로 경제력을 갖추는 장애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승가원 ci 삽입 /보호작업장에서 집중하며 근무하고 있는 조성진 장애아동의 모습 

 

 

 

 그 중 조성진 아동은 학교 졸업 후 곧바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지은 장애아동이다. 직업재활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보호 작업장에서 아동을 훈련생으로 채용하기를 원했고,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직원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직장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평소 말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라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성실하게 업무에 매진하고 직장동료들과도 원만하게 지낸다고 한다. 체험홈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처럼 많은 장애아동들이 구체적인 자립 계획 실천을 이루기까지에는 많은 사연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장애아동 스스로가 자립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 하였고, 어렸을 때부터 타인에게 의지하였던 습관으로 직업 현장 적응에 어려움이 컸다. 일부 아동은 자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고민하기도 했다. 승가원행복마을을 떠났을 때 온전히 혼자만의 결정으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자립은 장애아동들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유태호 아동은 그런 걱정과 고민을 거듭하며 고등학교 3년을 보냈다. 승가원행복마을처럼 사회복지사들과 기관의 보호가 갖춰진 환경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혼자 생활하는 모습 또한 꿈꾸며 기대해 왔다.

 

 

 

 

                                                                        장애가족 행복지킴이 승가원 ci 삽입 /학습하고 있는 유태호 장애아동의 모습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고 전공과에 다니고 있는 현재이기에 아동의 고민은 더욱 뚜렷해졌다사회복지사들과 오랜 시간 상담을 거듭했고, 혼자 살기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했다.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결국 답은 본인 스스로 선택했다. 현재는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하며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것이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것들이기에 유태호 아동은 기대도 되고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매일 키우고 있다.

 


 

 언제나 사회복지사들의 보호와 보살핌 안에서 생활하기만 했던 장애아동들이 세상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장애아동들이 세상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럽고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각자가 꿈꿔왔던 생활 들을 그리며 기대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승가원행복마을은 장애아동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끝까지 자립 가능성을 함께 열어갈 것이다.

 

 

 

배하나 선임사회복지사 hana35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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