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기 후원가족님

후원가족님의 보람으로 전파하는 나눔의 시작

증액을 통해서 장애가족의 미래에 응원을 전해

꽁꽁 언 추위가 지나가고, 볼에 닿던 쌀쌀한 공기는 어느덧 온기를 머금고 다정하게 새싹을 부르고 있다. 작지만 생명력이 가득한 새싹과 같이 장애가족들은 가슴 깊이 설렘을 안으며 봄날의 기운을 기다리고 있다. 장애가족들을 마음 깊이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후원가족님들이 계시기에 승가원의 2월은 봄이 일찍 온 것처럼 따스하기만 하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신광기 후원가족님께서는 2014년 4월에 한 번, 그리고 얼마 전 2020년 1월 두 번째로 승가원에 증액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가져다주신 바 있다. 한 달에 10만원으로 꾸준하게 나눔을 전해주기로 마음먹으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늘 마음먹었던 거라 그렇게 나눔하고 싶어요. 승가원 장애가족들을 위해 후원금을 소중하게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광기 후원가족님과 승가원의 인연은 201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십리에서 행복나눔캠페인을 진행하던 승가원 사회복지사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다. 크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날따라 마음이 동하셨다며 수줍게 웃으셨다. 사실 그 당시에도 후원가족님은 승가원과 이렇게 인연이 오래 이어질지는 모르고 계셨다고 한다. 그렇게 맺은 인연은 6년의 시간을 지나 7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승가원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 많은 고민을 하신 때도 있으셨지만 꾸준히 나눔을 전해주고 계시다. 하지만 이러한 망설임조차도 후원가족님의 마음속에 승가원에 대한 점차 신뢰가 차곡차곡 쌓여있었기에 겪으신 것이 아니었을까?

후원가족님은 매달 정기적으로 전해주시는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승가원 장애가족들을 위한 물품후원을 통해서도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다.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장애가족들의 입맛과 영양 모두를 고려한 알록달록 과일들을 전해주러 승가원에 방문해 주신다. 더불어 신광기 후원가족님과 같이 방문하셔서 도움을 전해주신 지인 분은 후원가족님이 나눔을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승가원과 새로운 인연을 맺어 후원가족님이 되어주기도 하셨다.

“어려운 사회에서 먼저 손을 내밀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손을 내밀게 되지 않을까요?”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지는 않다고 겸손함을 전해주시면서도 후원가족님의 이야기가 다른 예비후원가족님들에게 전해져 나눔실천에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인터뷰에 응해주기도 하셨다. 친구 분들을 모아 함께 연탄봉사에 참여하기도 하시고, 영화 상영관을 대관하여 좋은 의미를 담은 영화를 사람들에게 전하려 노력했던 경험 또한 전해주셨다. 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에 옮기시는 신광기 후원가족님. 이러한 후원가족님의 고민과 노력, 의지가 모이고 모여서 세상은 좋은 쪽으로 점차 변화해가고 있다.

“제가 느끼는 보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새로운 나눔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나눔을 전하며 장애가족들에게 든든한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후원가족님의 말씀에서 따뜻함이 가득 전해진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승가원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장애가족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보내주시는 후원가족님께서는 장애가족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지 소식지와 웹진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하시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증액 신청을 해 보겠다는 포부도 전해주셨다. 이러한 후원가족님의 다짐이 장애아동들이 이사를 준비하며 새 보금자리에 갖추어질 많은 것들이 필요한 지금의 시점에서 이러한 따뜻한 애정과 응원이 승가원 장애가족들의 활기찬 미래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전달하며 새로운 나눔을 싹틔워가는 후원가족님들이 계시기에 승가원의 미래는 밝고 희망이 가득하다. 후원가족님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조금씩 만들어가는 변화가 모여 이 세상의 큰 변화가 될 날을 기대하며, 새로이 변화에 동참해주실 후원가족님들의 반가운 연락을 기다려본다.

〈이유나 사회복지사

raphael__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