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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옥 후원가족님 - 함께하던 추억을 담아 올해에도 밝히는 자비나눔등

2020.06.02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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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옥 후원가족님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과 깊은 불심이

장애가족의 자립을 응원하는 자비나눔등으로

 머리 위로 내리 쬐이는 따스한 햇볕에 새싹도 흙에서 힘차게 기지개를 펴는 3월이 찾아왔다. 자라나는 새싹처럼 장애가족들도 열심히 자립을 위한 꿈을 펼치는 지금, 승가원에서도 장애가족들의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자비나눔등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다. 조금 빠르게 찾아올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후원가족님들께서 밝혀주시는 자비나눔등 덕분에 자비복지타운 법당은 알록달록 오색빛깔로 물들어가는 중이다.

올 해에는 특별등으로 밝혀주세요.”

봄바람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장애가족을 위해 매년 자비나눔등으로 나눔실천을 해주시는 후원가족님이 계시다. 바로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홍방옥 후원가족님이시다.

2013년부터 꾸준하게 연등공양을 해주고 계시는 홍방옥 후원가족님께서는 올 해 처음으로 특별등을 밝히셨다. 이전에는 남편 분이신 양진철 후원가족님과 함께 매년 연등공양을 해주셨으나, 2019년 양진철 영가님께서 입적하셨다. 그 후 양진철 영가님을 기리며 영가님의 49재를 맞이해 100만원이라는 큰 나눔을 전하며 조심스레 영가등을 밝혀주셨다.

그래도 승가원 장애가족들을 위해서 이렇게 쓰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의 이름으로 나눔을 전한 것으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마음을 보태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는 말씀과 같이 승가원에 뜻 깊은 나눔을 전해주신 홍방옥 후원가족님. 부디 양진철 영가님께서 보살도를 이루고 성불하시기를 승가원이 함께 간절히 기도 올리도록 하겠다.

시간이 지나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왔고 

양진철 영가님과의 추억을 특별등에 고이 담아 전해주신 후원가족님. 

승가원과의 인연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소쩍새마을일 적부터 정기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하셨고 20년이 넘게 인연을 이어주시고 있는데, 정기후원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형태의 나눔 실천을 하고 계시다. 2014년 일을 시작하시며 증액 신청으로 조금 더 커진 나눔을 실천해주기도 하셨다.

증액과도 더불어 평소 주변 분들께도 승가원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고 계신다는 홍방옥 후원가족님. 이렇게 지인 분들에게 지속적인 추천을 해서 2015년 승가원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신 바 있다. 그리고 작년 11월 말, 장애가족들의 새 보금자리인 승가원행복마을의 완공이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던 때 건립기금을 전해주시며 응원 또한 함께 전해주신 홍방옥 후원가족님.

있으면 더 하고 싶을 뿐이라는 생각이에요

늘 마음 한구석에 있는데 쉽지 않네요.”

마음은 항상 있지만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며 겸손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베풀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감사한 일이에요. 만만치 않은 일이잖아요.”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승가원에 꾸준하게 마음을 전해주시는 후원가족님. 장애가족들을 애틋하게 여겨주시는 만큼 후원가족님께 자비나눔등을 밝히는 일은 소중한 매년 일과이기도 하다.

물론 재적사찰에도 연등을 밝히긴 하지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승가원이에요. 이왕이면 장애가족들이 따뜻하게 밥이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자비나눔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한 나눔인연을 이어주시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마도 후원가족님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불심도 연관이 있으리라.

마음속에는 부처님이 계십니다. 한 때 사찰에서 생활하면서 복을 배우고 마음을 많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재적사찰에서 큰스님의 많은 가르침과 경전을 공부하시고, 108배를 하며 마음을 내리는 연습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후원가족님은 이 때의 배움을 통해 집에서도 기도를 올리며 장애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따뜻하게 기도해주고 계시다.

신문으로 장애가족들의 소식도 잘 보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장애가족들을 만나보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아요. 승가원에서 일하고 계신 근무가족 분들도 건강하시고, 앞으로 여유가 된다면 승가원에 또 마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가족들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요.”

같은 하늘 아래 자비로운 마음으로 승가원 장애가족들과 함께 해주시고 계신 홍방옥 후원가족님과의 인연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마음 깊이 바라본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는 이 시점, 오랜 시간 이어져온 후원가족님의 나눔을 발판삼아 승가원 장애가족들은 직접 자신들의 생활을 꾸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장애가족들을 힘차게 응원해주시기를 바라며, 후원가족님께서 오색빛깔 자비나눔등으로 장애가족들의 꿈과 미래를 밝게 물들여주시기를 기대해본다.

이유나 사회복지사

raphael__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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