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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남 후원가족님 - 장애가족의 미래를 위해 밝히는 등불!

2020.06.02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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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남 후원가족님

장애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노력이
자비나눔등과 오랜 나눔실천으로 이어져

  어느 봄날, 승가원으로 반가운 연등공양 소식이 날아들었다. 매년 자비나눔등을 밝히기 위해 이맘때쯤 김재석 후원가족님과 함께 연락을 주시는 이순남 후원가족님. 장애가족들을 위해 오랜 세월을 승가원과 함께 해주고 계신 이순남 후원가족님의 나눔이야기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번 신문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승가원에는 알록달록 오색 자비나눔등이 차례차례 밝혀지고 있다. 장애가족들이 올해 이루고 싶은 소원과 후원가족님의 소원이 함께 담겨 밝혀지기에 더욱 등 하나, 하나가 뜻 깊다. 매일 후원가족님들이 전해주시는 연등공양 소식 덕분에 요즘 승가원에는 향긋한 들꽃과 함께 자비나눔등도 밝게 피어오르는 중이다.
승가원에 자비나눔등을 환하게 밝혀주시는 수많은 후원가족님 중에서도 오랜 시간 나눔을 전하고 있는 후원가족님이 계시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깊은 불심을 담아 승가원에 한결같이 보시행을 실천하고 계시는 오늘의 주인공 이순남 후원가족님.

“나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육바라밀의 보시행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에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오래 전 다니시던 사찰에서 단체 봉사를 통해 승가원에 방문하신 것이 이순남 후원가족님과의 인연 시작의 계기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가족들의 모습과 스님의 말씀이 전해져 나눔을 마음먹으신 후원가족님. 쉽사리 인연을 맺지 않고자 하시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은 언제까지고 소중하게 이어가기에 승가원과의 인연도 먼 미래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전해주신 후원가족님의 곁에는 최우수후원가족 기념품인 승가원 벽시계와 평생후원가족 기념품인 머그컵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면 시계처럼 정직하게 살라는 뜻으로, 머그컵을 보면 물도 많이 마시고 건강하게 살라는 뜻으로 준 것일 거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재치 있는 이야기도 건네시는 후원가족님의 마음, 깊은 불심 옆에 승가원도 분명히 자리하고 있었다.
이렇게 맺어진 소중한 인연 속에서 나눔의 크기도 함께 키워주신 바 있는데, 2018년 장애가족들의 소식이 담긴 신문을 보신 후, 물가가 오르니 장애가족들이 생활하는 데에도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배우자이신 김재석 후원가족님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승가원으로 반가운 증액 전화를 주셨다. 꾸준한 나눔 속에서 이렇게 착한 약속을 해 주신 후원가족님이 계시기에 한층 장애가족들도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서 내딛을 수 있다.
후원가족님과 장애가족들의 소원을 담은 자비나눔등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년 밝혀주고 계시는 후원가족님. 후원가족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연등공양을 해 주고 계실까?
“햇수를 세어가면서 하지는 않고, 그저 장애가족들에게 1년에 한번이라도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매년 등을 밝히고 있어요. 이렇게 등을 밝히는 게 장애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죠.”
김재석 후원가족님과 함께 가족 분들의 안녕과 화목, 성취를 기원하며 달아주신 올해의 주황등에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가족들을 위한 리프트차량을 구비하고 싶다는 소원이 담겨 있다. 가까운 밖으로 이동조차 쉽지 않은 장애가족들이 더 편하고 즐거운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후원가족님의 따뜻한 바람을 전해주셨다.
“장애가족들이 살아갈 험한 길을 조금이라도 평평하게 다듬어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러한 후원가족님의 나눔실천은 대를 이어 손주 분까지 전달되었다. 손주 분께서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받은 장학금을 결식아동들을 위해 모두 기부하셨다 한다. 결코 마음먹기 간단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손주 분께서 착한 천성을 타고 났을 뿐인 거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하셨지만 후원가족님께서 실천하는 나눔의 모습이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리라.
“모든 일에 있어서 기도만 하고 이루어지길 기다리기보다는 기도하면서 스스로 노력을 갈고 닦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순남 후원가족님의 말씀처럼 후원가족님께서 장애가족이 잘 지내길 바란다는 기도와 함께 꾸준한 연등공양, 나눔을 위한 노력을 이어주셨기에 그 마음이 모이고 모여 승가원 장애아동들의 새 보금자리인 승가원행복마을이 완공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이사 및 입주 소식을 후원가족님께 전해드리자 새로운 곳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장애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도 잊지 않고 전해주셨다.
“앞으로 장애가족들 모두가 몸도 건강하게, 그리고 건강한 마음으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서 힘차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잠깐이나마 만나 뵌 시간 동안 끊임없이 긍정적이고 따뜻한 에너지를 전해주신 이순남 후원가족님. 후원가족님과 같은 분들께서 승가원을 향해 많은 마음을 보내주고 계시기에 승가원 장애가족들은 다가오는 봄날을 더욱 훈훈하게 맞이하고 있다.
승가원과 긴 세월동안 귀한 인연을 함께 해주신 이순남 후원가족님과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라며,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는 지금 부처님의 지혜와 가르침 속에서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후원가족님들의 뜻 깊은 나눔소식이 알록달록 연등처럼 승가원에 가득 전해지기를 마음 깊이 바라본다.
〈이유나 사회복지사 
raphael__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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