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천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으로 이동하면서 느낀 점은 시내에서 외각 쪽으로 시설을 옮기다 보니 원래 서비스를 이용하시던 분들뿐만 아니라 이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도 접근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하셨다. 셔틀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거나 장애인 콜택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접근성 문제는 있지만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수중재활시설이 있다는 점과 요리학원 급 전문요리실이 인상 깊었다.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여 좋은 시설에서 지역주민 분들이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관장님과 사회적 문제, 장애인복지의 흐름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관장님께서 본인이 생각하는 ’돕는다‘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셨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대답이 막혔다. ’사회복지사니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며 도움을 준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도울 건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도울 건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 없었던 것 같다. 계속 교육을 들으면서 정말 내가 생각하는 돕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나의 행동의 당위성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해야겠다.

또한 단어가 차별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이 차별을 만다는 것이라고 했다. ‘봉사‘의 뜻이 뭐냐고 물어봤을 때 나는 당연히 맹인(심봉사)이라고 생각했다. 봉사는 맹인이 아니라 관직을 뜻하는 단어였다. ’봉사’라는 단어와 같이 원래는 장애인을 비하하려는 단어가 아니지만 사람들이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부정적 의미를 부여해서 뜻이 변질된 단어들이 많다. 진짜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와 왜곡된 고정관념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보는 시각을 바꾸고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2.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승가원자비복지타운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중 90%가 소쩍새마을에서 넘어오신 분들이라고 하셨다. 그런 이유인지 어르신들이 많으셨고, 자립을 목표로 달리다가 장애고령화에 대한 부분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처음 이천으로 이사했을 때 반대가 많았고 지역주민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한다. 쌀 축제, 복숭아축제 등 지역연계사업을 진행하여 인식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현재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은 소규모화 되고 있지만 탈시설화를 목표로 무조건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원조하고 원하지 않는다면 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게 장애가족들을 지원해주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관라운딩을 나가서 장애가족분들이 살고 계시는 주거시설을 봤는데 한 방에서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고 고양이를 키우는 방도 있었다. 그리고 부지가 굉장히 넓어서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었고, 오래된 시설 보수 공사를 하는 등 좋은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셨다.

관장님께서 모금사업은 직접적으로 변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진이 빠를 수 있다고 걱정해주셨다. 법인사무국과 모금사업팀이 있어서 산하기관들이 운영될 수 있다고 해주셔서 자긍심, 자부심을 갖고 후원가족 개발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