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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4.17.(수) 신입직원 수습일지 조현석

2024.04.17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09:30

아침회의

-

09:30~12:00

승가원 바로알기 2/2

유정화 부장

14:00~18:00

성북장애인복지관

-

 

 

1. 승가원바로알기 2/2

전에 하던 교육을 이어서 자비복지타운을 건립부지 이야기를 했다. 자비복지타운 라운딩을 돌면서도 들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농사를 돕고 집에 방문하기도 하며 라포형성과 설득을 위해 노력하셨고 그 결과 1년 반 만에 동의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장애인이라서 무작정 싫으셨던 게 아니라 모르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이 컸다고 유추하는데, 내가 행복캠페인에 나가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에게 라포를 형성하고 꼭 후원개발이 아니더라도 장애 인식개선이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유정화 부장님께서 못 먹어도 고, 일단 잡자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계획되지 않은 일이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였을 것 같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기회가 온 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일상생활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여 항시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자립의 문제도 집어주셨다. 탈시설화만이 자립이 아닌데 너무 탈시설화만 고집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셨다. 정신적, 경제적을 독립이 되고 자립의 의지가 중요한 것인데 단순히 시설 밖으로만 내보내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립의 형태가 다양해질 필요가 있고 자립이라는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비복지타운은 불교의 색이 진하고 행복마을은 지역사회와 어우러진 불교의 색이 진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렇게 불교의 색을 단점, 장점으로 나누지 않고 변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셨다. 나는 어떤 상황이나 단어를 장점 아님 단점, 긍정 아님 부정으로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변수로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 계기로 조금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상황에 맞게 변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승가원 바로알기는 승가원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배울 수 있기도 했지만 부장님의 말씀을 통해 나의 부족함에 대해 인식하게 됐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승가원의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책임감과 마음가짐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2. 성북장애인복지관

성북장애인복지관 관장님과 차담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10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달리기를 꾸준히 하다 보니 마라톤 완주를 했고, 수영을 꾸준히 하다 보니 상급반까지 왔고 그 결과로 철인 3종 경기를 목표로 하신다고 했다. 쉽게 포기하고 질려 하는 내 모습을 반성했다. 나도 10년 후에 성장해있는 내 모습을 기대하며 과정 속의 즐거움을 찾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라운딩을 하는데 의아했던 것이 있었다. 2층은 병원 로비, 그 위층들의 복도가 병원 같은 느낌이었다.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어 깔끔하고 좋았지만 순환교육 갔었던 다른 시설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이라 신선했다.

라운딩 후 교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족지원사업이었다. 장애인 한 사람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 가족들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장애 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감, 미안함, 우울함, 형제자매들의 책임감, 외로움 등 심리적 문제를 해결과 휴식을 지원하고 있었다. 부모님들이 건강해야 장애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소외되는 형제, 자매들의 성서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다른 기관과 다른 강점인 것 같다. 장애인을 둔 부모님들이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살았으면이 생각을 가장 많이 하신다고 한다. 아이를 케어해줄 수 없고 아이가 자립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되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장애 아이들이 건강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한데 그 자원을 만들어가는 게 나의 업무임으로 열심히 배우고 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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