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후원가족시스템 / 특별후원관리시스템

다른 기관에서 후원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을 리워드, 혜택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봐왔다. 이와 달리 승가원에서는 ‘피드백’이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단순히 일방적인 감사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장기적인 관계 그리고 발전하는 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도 그러한 관계 구축을 위해 일정 기준에 따라 후원가족을 나누어 소통하는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기준에 따라 후원가족의 우열이 나뉘거나, 매뉴얼대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화와 1:1 맞춤을 통해 정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듯 승가원과 함께 해주시는 후원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후원가족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과 그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더 나아가 전화 상담을 통해 후원가족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장애가족을 위해 후원가족이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제시할 수 있는 역량과 임기응변을 배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 모금의 이해

모금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미션에 동참할 사람을 모으는 것, 즉 모금 역시도 또 다른 잠재적인 후원가족과의 소통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후원상담팀에서 중단후원가족에게도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재후원으로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금 현장에서 만난 분이 지금 당장은 승가원의 후원가족이 아니더라도 잠재적인 후원가족이 될 수 있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며 긍정적인 마무리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이렇듯 관계 맺음과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인의 각 팀이 맡은 업무는 다르더라도 장애가족을 위해 후원가족과의 소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모금이 행복마을 건립기금에 집중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모금의 이슈로써 장애가족의 자립을 주제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대중들에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장애가족 자립지원의 중요성 그리고 장애가족에게 어떠한 서비스가 전달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왔기에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키워드를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마음을 이끌어 후원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를 찾기까지는 조금 더 고민할 필요성을 느꼈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동기들과 함께 토의하며, 선배 사회복지사분들께 조언을 구하며 앞으로 내 생각을 발전해 나가고 싶다.

- 후원사업 (자비나눔등, 새해 복 나누기)

자비나눔등, 새해복 나누기는 종교 구분 여부에 차이가 있지만, 두 사업 모두 어떤 시기와 특정 컨셉을 연결하여 후원가족의 추가 후원참여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원가족과 장애가족 모두의 행복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하기에 두 사업에 대한 후원가족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비나눔등 사업은 사이버 법당, 후원가족관리시스템과 연동된 자비나눔등 전용 프로그램, 출력 프로그램 등의 굉장히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새해 복 나누기 사업이 흐름에 맞춰 후원가족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를 모색하고 적용해나가는 점에서 두 사업 모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진행을 통해 후원가족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 새로운 신규 후원 사업 모색하게 된다면 이 두 사업처럼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함으로써 의미가 담겨있는 것은 물론 디테일을 살린 탄탄한 준비를 통해 정기후원 이외에도 후원가족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해나갈 수 있어야겠다.

- 종료피드백

유정화 차장님께서 후원관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보라고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체계적인 정보 시스템을 비롯하여 상담일지, 피드백 등의 도구들을 사용하여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후원가족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통해 후원‘관리’라는 단어 대신 후원‘소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소통이라는 단어에 승가원이 후원가족을 생각하는 의미가 반영되어있을 뿐 아니라, 관리라는 명목 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것들이 후원가족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승가원이 진정한 후원개발이라고 생각하는 정기후원 개발로 도달하기까지에는 후원가족을 마주하는 사회복지사의 소통 역량이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소통’이 승가원의 후원개발의 과정과 목표를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