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회의]

마지막 주간회의에 참여하며, 첫 주간회의에서 떨린 마음으로 소감을 발표하던 날이 생각났다. 삼귀의, 반야심경 등 낯설었던 것들이 점차 익숙해질 때쯤 마지막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쉬웠지만, 한편으론 안 지나갈 것 같았던 시간이 지나갔다는 것에 후련함을 느꼈다. 다음 주에 있을 마지막 행복나눔캠페인과 최종발표만을 앞두고 있는데 사무총장스님께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이에 큰 동감을 하는 바고 나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노력해야겠다.

[자기분석]

승가원 실습에 오기 전 가장 기대됐던 시간이 자기분석이다. 평소에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이라 자기를 성찰하고 분석하는 것에 대해 익숙했다.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자기분석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어떤 것을 거쳐서 왔는지, 가장 긍정적인 경험과 부정적인 경험을 타인에게 가감 없이 공개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동료 실습생들의 자기분석을 들으며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된 다양한 이유들, 지금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 많은 경험들, 앞으로의 목표를 알 수 있었다. 동료 실습생들과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붙어 있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았고 한 개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 또한 한 달이라는 시간을 정신없이 보내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지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 앞만 보고 달려온 터라 이런 자기분석 시간이 정말 필요했었다. 이 실습을 통해 나의 강점보다 약점이 더 부각되기도 하는 것을 경험하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동료 실습생들의 응원과 대리님의 피드백을 들으며 내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단계에 위치해 있음을 느꼈다. 나는 힘든 시기에 내가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힘들어도 힘들다고 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을 최대한 아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리님께서 혼자 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갈무리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철저한 자기분석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향상시키는 사회복지사의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게 된다. 자기분석을 통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자기를 이해하고 성장하며, 클라이언트와의 상호작용에서 높은 수준의 이해와 공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배사회복지사와의 차담]

저번 차담 시간에는 멘토님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이번 차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전날에 김경윤 복지사님과 얘기하며 준비해오기로 한 최종평가 큰 틀을 바탕으로 오늘 차담 시간에 구체화 시켰다. 중간평가 발표 때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철저한 준비를 해가고자 발표 자료를 미리 완성 시켜 계속 연습할 계획이다. 대학교에서 발표하면서 준비가 어렵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 처음으로 발표 준비가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4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내가 배운 내용을 넣으면서도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 이 적절한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낼지 김경윤 복지사님도 적극적으로 나의 생각 흐름을 정리하는데 도와주셨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했을 땐 복잡했던 여러 가지 고민들을 직접 구조화해보고 여러 틀로 나눠 구분해보니 머릿속이 정돈된 느낌이었다. 주위에서 최종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많이 배울 것이라고 했는데, 사회복지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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