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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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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9일 (월) 실습일지 황수빈

2024.01.30

<장애이슈토론>

장애이슈토론 시간에는 실습생들이 네 개 조로 나뉘어 장애관련이슈 보고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는 총 네 개,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장애 이미지의 영향’, ‘장애인을 둘러싼 성 이슈’, ‘전장연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찬반토론’,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만 65세 연령 제한, 이대로 괜찮은가?’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우리 조에서는 전장연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다루었고,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인 만큼, 많은 통계와 자료를 보고서에 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피드백을 받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전장연이 시위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 중 몇 가지를 보고서에 예시로 작성하였는데,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생소한 단어들이 아니었기에 그 요구사항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찾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저 ‘아, 이런 요구사항들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긴 것이다. 예를 들면, ‘24시간 활동지원 비용’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장애인들이 긴급, 응급상황에 활동지원을 받기가 어렵구나’라는 생각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장애인 평생교육비용’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거나 문화생활을 영위하면서 지낼 수 있는 공간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생각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앞으로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할 때에는 내가 이 이슈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정확한 내용과 본질을 파악하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내가 놓친 부분이 있더라도 실습생들, 그리고 이용진 과장님과의 토론을 통해 새롭게 질문을 던져보고 알아가는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의 사회문제 토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다른 조가 가지고 온 이슈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주제는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만 65세 연령 제한’에 관한 주제였다. 실제로 나는 노인 기준이 만 65세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에 연령 제한을 두는 것은 알지 못했다. 물론, 지자체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고는 하나, 대개 신청제로 이루어지기에 사각지대의 발생을 막을 수 없고,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의 경우,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이슈는 내가 잘 몰랐던 정책적인 면의 이슈여서 더 인상깊었고, 복지라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시스템이 모두 맞물려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나눔캠페인 3/3>

오늘은 두 번째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을 다녀왔다. 주은혜 복지사님과 박경림 복지사님, 안소진 복지사님, 정민선 실습생님과 함께 다녀왔고, 30분씩 교대하는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공교롭게도 이번이 두 번째 혜화 캠페인이었는데, 캠페인 포인트가 달라서 지난번 경험과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우선 지난 번 캠페인은 병원 앞에서 오전에 진행했기 때문에, 진료를 보러 온 어르신들이나 보호자님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오후에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해기 때문에, 젊은 커플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는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 이전까지 혜화에 자주 방문한 적이 없어서 근처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찾아보니, 혜화 근처에는 고등학교가 많고, 대학교도 있어서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놀거리가 많은 연극로와 유흥을 즐길 수 있는 대학로가 적절히 맞닿아 있어서 젊은 학생들이 자주 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어프로치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꾸미고 놀러온 미성년자 학생들이 많아 어떤 시민에게 어프로치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실제로 3-4번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은 대부분 미성년자 학생들이라서 설명을 드릴 수 없었다. 또한, 커플, 친구들끼리 방문한 경우가 많아 발걸음을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장애아이들을 위해 나와있습니다. 캠페인 1분만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에 시선을 멈추고 관심있게 쳐다보는 분들은 몇 분 계셨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각자 갈 길이 바빠 좀처럼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은 것이다. 여기서 모금전문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야한다고 느꼈다. 나는 아직 행복나눔캠페인의 경험이 많이 없어 무작정 캠페인에 참여해달라는 멘트를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복지사님들께서는 어프로치 도구로서 펜을 활용하는 방법, 시민의 연령층이나 특징에 따라 어프로치 멘트를 조금씩 다르게 하는 방법 등을 알고계셨다. 그리고 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올 때 어느 한 사람을 타겟팅하여 어프로치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복지사님들께서 한 분씩 눈을 맞추고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현장경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번 행복나눔캠페인에서는 또 하나의 느낀 점이 있었다. 캠페인 어프로치 멘트를 하던 중, 한 중년의 남성 시민분께서 나와 복지사님께 삿대질을 하며 ”니네나 애 낳고 돈 내라고 해라 니네나 명단써라“라며 심한 욕과 함께 고함을 지르셨다. 행복나눔캠페인에서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당황했지만, 주은혜 복지사님께서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 멘탈을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다행히도, 나는 많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기에 블랙컨슈머를 다수 만나보았고, 갓 성인이 되어서는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 과정에서 이겨내는 힘이 생긴 것 같아 뿌듯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시민분을 마주하고도 긍정적으로 다시 캠페인을 열심히 진행할 수 있었고, 복지사님들께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지속적인 어프로치 시도에 대해 칭찬을 받아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했다고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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